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박근혜 정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 (문단 편집) === 실험용 국정교과서 현황 === 실험용 국정교과서를 대형문고에서 구입한 사람에 따르면, '''친일+독재 미화'''까지 하는 등 예상 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http://www.ytn.co.kr/_ln/0103_201412102203573684|2014년부터 실험용 국정교과서가]] 배포되어 이미 일부 초등학생은 국정교과서로 교육을 받고 있는데, 해당 교과서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2758947|기사1]][[http://media.daum.net/mainnews/newsview?newsId=20151013175304160#page=1&type=media|기사2]] 일본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으로 읽을 수 있는 쌀 수탈을 수출로 표현하거나 의병을 '대토벌', '소탕'했다거나 을사조약에 대하여 '[[성공적]]'이라는 표현이 국정 교과서 내용으로 실려있다. 을사조약이 쿠데타나 마찬가지인 걸 생각하면, 외국의 국권 찬탈을 성공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내용은 국정교과서 집필진, 그리고 이를 승인한 정부가 식민사관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므로 엄청난 논란이 되고 있다. 검정교과서의 경우, 이런 내용은 검정과정에서 떨어진다. 너무 많으면 교과서를 채택할 학교가 있겠는가? 그런데, 국정교과서는 이런 과정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쌀 수출이냐 수탈이냐 하는 문제는 좀 복잡하다. 실제로 당시 쌀이 일본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분명히 조선인 지주와 중개인들이 개입했기 때문에 명목상으로는 수출이 맞기는 하다. 수탈이라는 표현을 쓰면 일제의 강제성을 나타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그 중간의 조선인 친일파들의 존재는 오히려 희미해지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이걸 수출이라고 주장하는 국정화 찬성론자의 논리가 이런 이유로 수출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일단 돈을 주고 가져갔으니 무조건 수출이 맞는다고 우기는 수준이다.[* 조선 쌀이 헐값에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주요 시장이었던 일본의 쌀 시세가 폭락했다는 점을 무시했다. 자유 시장이었다면 과연 조선에서 일본으로 쌀이 계속 건너가고, 쌀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지도 의문이다. 정당한 가격에 판매되고 제대로 된 세금이 매겨졌다면, 당시 한반도에 무시 못 할 자본이 유입되었을 것이고 조선총독부의 재정이 걸핏하면 쪼들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152307495&code=940401|기사]], [[http://blog.naver.com/ses4ses4/220508910770|내용]] 다만 사회경제사 연구자들, 주로 허수열은 쌀의 이동을 이출(移出)/이입(移入)으로 정의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출의 경우 일본이 직접적으로 사용한 단어인 데다 당시 일본은 조선을 다른 국가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쌀의 이동이 있었던 시기를 반영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분야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영훈과 허수열은 쌀 생산량 증가와 이출 문제에 대해서 상극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영훈은 식민지근대화론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고 허수열은 『개발 없는 개발』을 통해 이영훈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간략하게 논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br][br]이영훈: 매년 쌀 생산량이 늘었네? 거기에 일본으로 나가는 쌀의 양도 늘어났으니 조선은 쌀을 수출하고 있었다고 해야 해.[br][br]허수열: 쌀의 생산량은 늘었는데 조선인이 소비하는 양은 매년 줄어들었고, 쌀 생산량 증가도 이미 그 전 시기부터 제언 정비, 비료 보급 등으로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마도 수출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은 일본과 조선의 공간성을 고려하지 않은 논리인 듯 보인다. 이출/이입이라는 단어는 국가 간에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단어가 갖는 지역적인 문제를 이영훈이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회경제사 연구를 하는 경제학자들이 보이는 가장 큰 실수가 통계 자료를 잘 만들어 놓고 자료가 보여주는 시대적 의미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사회경제사 연구의 주도자들이 대부분 경제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영훈, 허수열 둘 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근대 사회경제사 연구에서 역사학 전공자는 소수다. 통계학, 경제학 등에서 보여주는 모형 설계나 수치 해석을 사학과에서 따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모형 형성과 수치 해석에는 상당히 능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허수열이 보여준 성과는 근대화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서 이식된 근대화였고 조선인은 그 속에서 소외되고 있었다는 것을 밝힌 점이었다.[* 허수열은 조선의 1인당 쌀 소비량, 칼로리 소비량 등을 통해서 조선의 1인 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었다고 했다. 공업의 경우 일본인이 대량 자본을 투하해서 중공업을 발달시켰고 조선인은 그 밑에서 하청과 단순노무직 위주였음을 보여주었다. 이영훈을 위시한,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0원에 뺏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탈이 아니라 수출이라고 보고 있다.] 쌀의 수출/수탈이라는 표현 만으로도 학계에서 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만약 새로운 국정교과서를 편찬한다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교과서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험용 국정교과서가 이러한 합의 없이 서술자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된 단어를 사용하는 태도는 독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수많은 학자들이 국정교과서 편찬을 거부한 만큼 학계의 합의는커녕 소수에 의해 국정교과서가 제작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